영축총림문
묵직하게 열린 총림문의 기둥 사이로, 천천히 발걸음을 들인다.
단청의 무늬가 시선을 끌고, 그 안에 숨겨진 통도사의 시간과 정신을 따라 걷는다.
레이저와 프로젝터가 문 위에 펼쳐내는 영상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,
통도사라는 세계를 배우고 느끼게 하는 통로가 된다.
이 문을 통과하며, 우리는 통도사와의 인연 속으로 들어선다.
삼성반월교
세상과 불교, 사람과 수행, 일상과 깨달음을 이어주는 인연의 다리다.
누군가는 처음으로 통도사의 길을 걷고, 누군가는 다시 이 길로 돌아온다.
걸음을 내딛는 순간, 우리는 어느샌가 통도사와 연결된 깊은 인연 속으로 들어서게 된다.
삼성반월교 뒤편
반달이 천천히 차오르면, 마침내 만월이 된다.
그 빛은 인연의 강물 위로 퍼지며, 세상의 인연과 통도사의 인연을 하나로 이어준다.
사람과 사람, 마음과 마음, 중생과 부처… 모든 관계는 빛의 선이 되어 강물 위에 투영된다.
그 빛들이 결국 만월 아래 모여, 통도사에서 피어난 불교의 빛과 세상의 인연이
하나 되는 순간을 만들어 낸다. 이 순간, 만월은 모든 인연을 비춘다.